日의료계 "몬스터 환자" 비상
상태바
日의료계 "몬스터 환자" 비상
  • 이경철
  • 승인 2008.04.14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의 병·의원이 "몬스터 환자"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전국 병·의원의 절반 이상에서 병원 직원이 환자나 가족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몬스터 환자"는 의사의 진료 방식이나 대기 시간에 대한 불만으로 폭언이나 폭행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14일 전일본병원협회에 따르면 최근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에 있는 2천248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몬스터 환자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1천106개 병·의원에서 답변서가 도착했다.

조사에 응한 병·의원 가운데 지난해 환자의 폭언이나 폭력이 있었다고 답한 곳은 절반이 넘는 576곳에 달했다. 폭력·폭행 건수는 6천882건으로 병·의원당 평균 12건에 육박했다.

유형별로는 ▲폭언 등 정신적 폭력 2천652건 ▲폭행으로 인한 부상 등 신체적 폭력 2천253건 ▲성희롱 900건 등이었다. 또 환자 가족들로부터 폭력.폭언을 당한 사례도 904건이나 됐다.

그러나 병·의원이 이들 피해에 대해 경찰에 신고한 사례는 전체의 5.8%에 불과했고 변호사와 상담한 경우도 2.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병원내 폭력 방지를 위한 조치로는 40% 가량이 감시 카메라 설치라고 답했다. 이밖에 경비원 순찰 강화, 퇴직 경찰관 채용, 호신용 장비 배치 등도 자구책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