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해외용 뜨고.. 국내용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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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해외용 뜨고.. 국내용 지고..
  • 최관식
  • 승인 2008.04.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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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치료제 경제성평가 결과 내수 위주 제약사 불확실성 높아져
고지혈증치료제에 대한 기등재의약품 경제성평가 시범평가 결과 향후 국내 제약 환경은 정부 정책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제약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타틴계열 약물 가운데 심바스타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급여제한 또는 약가인하 처분을 받았고 특히 2007년 원외처방 실적이 각각 449억원과 235억원에 이르는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와 "리바로"(중외제약)는 급여제한 품목으로 분류됐다.

2007년 원외처방액 1천389억원 규모의 심바스타틴은 임상적 유용성과 함께 상대적 저가로 급여가 유지됐으며 대표약물로는 한미약품의 "심바스트"(134억원), 한국MSD "조코"(131억원) CJ제일제당 "심바스타"(118억원) 등 대형 품목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정보라 애널리스트는 "약가인하 대상으로 분류된 성분도 향후 생존율 임상자료를 제출 시 급여제한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번 평가결과는 스타틴계열 매출의 33%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 비중이 큰 심바스타틴에 대해 급여유지 결정이 내려져 국내 제약사들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가인하 대상으로 분류된 CJ제일제당의 "메바로친"(146억원)과 중외제약의 "리바로"(235억원)에 대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가 그대로 수용될 경우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경제성 시범평가 결과는 당장의 직접적인 매출 감소 영향보다 약가인하 대상이 예상보다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등재의약품에 대한 경제성 평가는 오리지널의약품 라이선스인이나 신약개발 전략에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고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욱이 다음 경제성 평가 대상으로 예정된 고혈압, 기타순환기계용약, 소화기계용약, 소화성궤양용제, 장질환, 골다공증 약효군은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 비중이 매우 높은 품목군이어서 최종 평가 결과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란 분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결국 국내 제약업계의 환경은 정부 정책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므로 향후 해외진출에 성공하는 제약사들이 지속 성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평가대상 가운데 유일한 오메가-3 성분 고지혈증치료제인 건일제약의 "오마코"(103억원)는 약가인하 혹은 급여제한 대상으로 분류돼 향후 이의신청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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