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병원 김재영 과장 세계 최초 이식 가능 파라미터 제시
앞으로는 발에 심한 상처가 있는 당뇨발 환자도 유리 조직이식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혜민병원 당뇨발클리닉 김재영 과장은 55세 이상의 당뇨환자 중 발에 중증 상처로 무릎 아래 절단이 고려됐던 21례를 치료하고 이중 20례에서 발을 보존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당뇨발 환자에서 조직이식을 할 때 어떤 환자에서 가능하고 불가능 한지 설명할 수 있는 객관적인 파라미터가 없었다.
혜민병원 김재영 과장은 이 연구를 통해 조직이식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변수로 이식한 조직에 혈류를 공급하는 동맥이며 이러한 동맥의 혈류양은 도플러초음파를 이용해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식이 가능한 최소 혈류양은 정상동맥의 1/3 정도만 있으면 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당뇨발 환자에게 조직이식이 가능한 파라미터를 제시한 것은 이것이 세계 처음인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내용은 SCI 저널인 미국미세수술학회지 실렸다.
김재영 과장은 “막연히 상처가 큰 당뇨발은 조직이식이 불가능하고 절단만이 치료라는 인식을 바꾸어야 할 때”라면서 “고령의 당뇨환자에서 이식수술이 가능한지를 환자나 보호자에게 이야기 해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당뇨환자는 평생 15%에서 발에 상처가 발생하며 그 중 5% 정도에서 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조직이식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당뇨환자에서 유리피판술(조직이식)을 이용한 수술은 전통적으로 금기라고 알려져 왔다.
이런 이유로 당뇨환자에서 감염이나 만성상처로 인해 비교적 큰 상처가 생기면 상처치유가 힘들고 발을 재건하는 것이 불가능함으로 보행을 위해서는 무릎아래에서 절단해야만 했다.
특히 발에 문제가 생기는 시기는 당뇨가 생긴지 비교적 오랜 된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환자의 나이도 고령이라는 점이다. 고령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져 당뇨가 아니더라도 혈류공급이 줄어 든다는 점이다. 발로 가는 혈류공급은 유리조직이식을 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인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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