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AI로 매주 1명꼴 사망...총 10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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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AI로 매주 1명꼴 사망...총 107명
  • 이경철
  • 승인 2008.04.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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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승을 부리면서 매주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 통산 AI 희생자 수가 107명으로 늘어났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31일 지난 주 서부 자바주(州)와 수도인 자카르타의 병원에서 각각 숨진 15세 소년과 12세 소녀 등 10대 2명의 혈청 검사 결과 이들이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보건부는 또 서부 수마트라주에서 한살배기 여아가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지난 24일부터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유사 환자 2명도 혈청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03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132명이 AI에 감염돼 이중 107명이 숨져 세계에서 AI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도 벌써 사망자 수가 13명에 이르러 매주 1명꼴로 AI에 희생되고 있으며 이중 11명이 수도인 자카르타와 인근 지역 출신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AI 치사율이 81%에 달해 전 세계 평균치(63%)보다 훨씬 높은 실정이어서 변종 바이러스 출현이 우려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자국과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AI 확산이 심각한 상태"라며 "AI 바이러스의 변종이 출현해 결국 인간 전염병으로 변할 가능성에 대해 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33개주 가운데 30개주의 가금류에서 AI가 발생한데다 1만8천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다도해 국가여서 발병 진원지를 찾지 못해 AI 퇴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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