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세상네트워크 글리벡 약값 인하 신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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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세상네트워크 글리벡 약값 인하 신청할 것
  • 윤종원
  • 승인 2008.03.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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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에 낀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 보건의료시민단체가 다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타깃은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조만간 글리벡의 보험약값을 낮춰줄 것을 보건복지가족부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글리벡은 2002년 선진 7개국에서 판매되는 약값의 조정 평균가격으로 매기는 약값 산정방식에 의해 국내에서 1정당 2만3천45원에 보험약으로 등재된 이후 지금까지 7년간 한 번도 가격조정을 받지 않았다.

이런 국내 글리벡 보험약값은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와 경제수준이 비슷한 대만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견줘봐도 훨씬 비싸다. 실거래가에 가까운 미국 현지 연방구매기준(FSS) 가격과 국공립병원(Big4) 가격은 각각 1만9천135원과 1만2천490원으로 국내 약값보다 낮다. 대만의 글리벡 가격도 1만8천500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관계자는 "현재의 글리벡 가격은 환율변화 등 애초 약값 책정 당시와 크게 달라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2006년 9월부터 시행된 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의약품에 부과된 8%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하면서 스위스에 본사를 둔 노바티스의 글리벡 국내 수입가격이 떨어질 여지가 충분히 있는 등 국내 글리벡의 보험약값을 조정할 근거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복지부가 2006년 고시한 "신의료기술 등의 결정 및 조정기준"은 희귀질환이나 난치성 질환에 사용되는 수입 의약품의 경우 환율 변동폭을 감안해 상한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서 건강세상네트워크는 2006년 7월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비(非)소세포 폐암치료제 "이레사"의 보험약값이 효과에 비해 턱없이 높다며 합리적으로 조정해 줄 것을 복지부에 신청해 결국 이레사의 보험약값을 1정당 6만2천10원에서 5만5천3원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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