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뼈 수술에도 "인공디스크" 대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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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뼈 수술에도 "인공디스크" 대체 효과적
  • 이경철
  • 승인 2008.03.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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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뼈나 무릎뼈 수술에 주로 사용되는 인공디스크가 목 수술에도 사용돼 효과를 보고 있다.

한림대의대 한강성심병원 국제척추센터 김석우 교수팀은 지난 2003~2005년 경추(목등뼈) 디스크 환자 47명(55부위)에게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실시한 뒤 33개월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수술만족도가 100%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임상결과를 담은 논문은 유럽 척추 저널(European Spine Journal) 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내에 인공디스크 기기가 도입된 2003년 11월 이후부터 경추 디스크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총 55부위에 인공디스크로 대체하는 수술을 했다.

이 결과 통증지수가 수술 전 7.0도에서 2.0도로 감소했으며 경추기능제한 지수도 수술 전 21.5도에서 4.5도로 크게 줄었다. 수술만족도에서는 "매우 좋음" 28명(59.6%), "좋음" 14명(29.8%), "보통" 5명(10.6%), "미흡" 0명(0%)으로 대상자 모두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척추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마디 전체를 모두 제거하고, 양쪽의 티타늄 금속판 가운데에 폴리우레탄이 채워진 인공디스크로 바꿔주는 치료법이다. 티타늄과 폴리우레탄 성분의 인공디스크는 인체디스크와 유사한 탄력성과 안정성을 갖는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수술방법은 전통적인 목 디스크 수술과 같이 경추 부위를 절개하고 디스크를 제거한다. 다만 전통적인 디스크 수술법은 디스크를 제거한 공간에 뼈를 채우고 병든 마디를 고정해 못 움직이게 하지만, 인공디스크 수술은 그 공간에 운동이 가능한 인공디스크를 넣는다.

병든 마디를 고정시켜 못 움직이게 하는 전통적인 디스크 수술법은 수술부위의 안정성은 얻을 수 있지만 본래 자유롭게 움직이던 정상 마디를 고정시켜 움직임을 제한하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인접한 마디에 과도한 하중을 주게 되고,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가중시켜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김석우 교수는 "인공디스크 수술은 흉추나 요추에 비해 하중이 적으면서도 폭넓은 운동범위를 필요로 하는 경추수술에 적합하다"면서 "과거에 뼈와 뼈 사이에 금속 고정기를 삽입하는 골융합술을 받은 후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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