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코골이 방지조끼"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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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 "코골이 방지조끼" 첫 개발
  • 이경철
  • 승인 2008.03.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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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신철 교수팀 "코골이 증상 63.9% 감소 효과"..각국에 특허출원
습관성 코골이를 막을 수 있는 "코골이 방지조끼"가 처음으로 개발됐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습관성 코골이 환자가 수면시에 조끼처럼 입고 잠으로써 코골이를 예방할 수 있는 "코골이 방지조끼(기기명 스마트자켓, Smart Jacket)"를 개발,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전체 수면시간 중 코골이 시간이 10% 이상인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실시한 임상시험한 결과, 기기 착용 전에 비해 기기 착용 후 코골이 증상의 63.9%가 사라졌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코골이 비율이 착용 전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환자가 14명 중 13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13명은 최소 50.3%에서 89.1%까지 코골이 감소효과가 있었다.

"코골이 방지 조끼"는 코골이 환자가 수면시에 조끼처럼 입고 자다 코를 골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에어챔버를 팽창시켜 환자의 수면자세를 변화시켜주는 방식이다. 즉 코를 골면 등에 입은 조끼가 옆으로 팽창하면서 수면자세는 약간 측면이 된다.

신철 교수는 "이번 코골이 방지 조끼는 수면자가 원하는 자세 변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자세 변화를 유지하는 시간도 설정할 수 있다"면서 "미국에서만 한 해 200억 달러에 달하는 "숙면 산업"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코골이 치료는 수술요법으로 상기도의 늘어진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이 적용됐으며 비수술요법으로는 테니스공을 등허리에 끼워 넣어 수면 체위를 조절하는 방식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수술은 재발률이 높고, 테니스공은 수면시 불편함 때문에 크게 호응을 얻지 못했다.

임상연구를 주도한 이비인후과 이승훈 교수는 "이 수면조끼의 작동으로 인한 수면자세 변화 때문에 잠에서 깨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개발에 참여한 고려대 제어계측공학과 홍정화 교수는 "코골이 방지조끼는 초소형, 초강력펌프를 사용해 제품의 성능을 극대화 하면서도 소음펌프를 최소화시켰다"면서 "또한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충분히 배출시켜주는 구조를 갖춰 수면시 소음에 대한 불편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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