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으로 몸속 암 탐지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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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으로 몸속 암 탐지기술 개발
  • 박현
  • 승인 2008.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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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핵의학과 민정준 교수팀
전남대학교병원 핵의학과 민정준 교수팀(전남의대 미생물학교실의 최현일, 홍영진 교수)이 유전공학적인 방법으로 빛을 내는 대장균을 이용해 몸속의 암세포를 탐지하고 이를 영상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민 교수<사진> 연구팀은 대장균이 암세포를 탐지해 찾아가 그 곳에서 증식하는 현상이 있음을 밝혀내고 대장균에 빛을 발생시키는 유전자를 주입해 이들이 암세포를 찾아가는 과정을 영상화하는데 성공했다.

대장균이 인체내부에서 빛을 비추며 암을 탐지하며 이동하면 외부에 있는 광학영상기기가 그 및을 따라 몸 안 구석구석을 촬영해 암을 진단하는 것이다.

특히 암세포를 찾아가 증식하는 대장균의 수와 대장균에서 나오는 빛 신호의 강도가 정확히 일치하는 유전공학적 방법도 세계 최초로 소개된 것이다.

기존의 방법은 세균이 너무 많이 증식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빛 신호가 약해져 암세포를 탐지하거나 이를 영상화하는데 어려운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으나 연구팀은 새로운 유전공학 기술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고 동물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또 이번에 개발된 종양친화성 대장균은 원발암 병소뿐만 아니라 암 전이 병소에도 친화성이 높고 다른 균주보다 독성이 1억분의 1정도로 약해 임상 적용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민 교수팀은 “종양친화성 박테리아에 암 치료 물질을 탑재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어 그 전망이 매우 밝으며 세균의 종양친화성 기전이 밝혀지면 암 진단 및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며 “우리대학의 연구자들만으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낸 것이라 더욱 의의가 깊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 프로토콜스(Nature Protocols)" 인터넷판 3월20일자에 게재됐으며 4월호 저널에도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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