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백혈병치료제 보험약값 결정 "진통"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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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백혈병치료제 보험약값 결정 "진통" 거듭
  • 이경철
  • 승인 2008.03.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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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백혈병 치료제의 보험약값을 얼마로 결정할 것인지를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동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1차 약제급여조정위원회를 열어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한국BMS제약의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의 보험약값을 조정하려고 했으나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조정위에서 이 약의 보험가격을 두고 건강보험공단측과 제약사측은 팽팽한 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견해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해 10월 심평원이 이 약에 대한 경제성 평가결과, 보험약으로 등재하도록 결정한 이후 가격협상에 들어갔으나 너무 큰 이견으로 약가협상은 결렬됐었다.

이 약은 기존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 복용 후 내성이 생긴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진료상 필수약인 탓에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측이 가격협상에 실패할 경우 조정위의 "직권중재"로 약값을 결정하도록 돼 있다.

복지부는 이날 이 약의 보험약값을 조정하지 못함에 따라 당분간 냉각기간을 두고 지켜본 뒤 최대한 빠른 시일에 조정위를 다시 열어 보험약값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백혈병환우회와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환자단체와 보건의료시민단체 회원들은 조정위가 열리는 심평원 앞에서 제약사 측이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터무니없이 비싼 약값을 요구하고 있다며 제약사측을 압박하는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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