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폴립보다 수평증식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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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폴립보다 수평증식이 더 위험
  • 이경철
  • 승인 2008.03.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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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의 이상은 혹처럼 돌출한 폴립(용종)보다 팬케이크처럼 평평하게 형성된 수평증식이나 움푹 들어간 함몰증식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팰로 앨토 재향군인 헬스케어 시스템의 로이 소에티크노 박사는 2003-2004년 사이에 1천800여명의 남성 재향군인을 대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고 경과를 지켜본 결과 용종환자가 675명(37%)으로 가장 많았지만 수평 또는 함몰증식이 발견된 사람도 170명(10%)으로 결코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이 중에서 암으로 발전한 환자 28명 가운데 수평-함몰증식 그룹이 15명을 차지해 수평-함몰증식이 폴립보다 대장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무려 1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에티크노 박사는 밝혔다.

수평 또는 함몰증식은 대장벽과 수평으로 팬케이크처럼 약간 돋아나 있거나 구덩이처럼 함몰되어 있었으며 주변조직과 뒤섞여 있어 잡아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소에티크노 박사는 말했다.

증식부위는 크기가 5센트짜리 동전에서 25센트짜리 은화 만 했으며 크기가 작을수록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소에티크노 박사는 의사들도 대장의 수평증식에 관해서는 알고 있으나 그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리건 보건과학대학의 데이비드 리버먼 박사는 이 연구결과가 "위장병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논평했다.

미국에서는 대장암이 암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4만9천여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미국암학회는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JAMA) 최신호(3월5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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