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치료법 아토피피부염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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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치료법 아토피피부염에 효과
  • 정은주
  • 승인 2008.03.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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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남동호 교수팀
중증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뚜렷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면역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중증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대해 집먼지 진드기를 이용한 ‘알레르겐-면역치료법’과 ‘히스타민-면역글로불린 복합체’ 치료법을 병합 실시한 결과 아토피피부염이 호전되는 등 뚜렷한 치료효과를 거둔 것이다.

아주대학교병원 남동호 교수는 중증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이같은 치료법을 병합 실시한 결과 치료시작후 6개월 이내에 포기한 2명을 제외하고 1년 동안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던 18명의 환자들에서 치료 전과 비교해 평균 58% 호전되는 치료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복합면역치료법은 알레르기 원인불질을 소량씩 피부에 주사해 그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키는 전통적인 면역치료와 더불어 알레르기 반응의 발생에 중요한 화학물질인 히스타민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해서 사용돼온 ‘히스타민-면역글로블린 복합체’ 치료를 병합한 것이다.

남 교수는 이들 환자들 중 증세가 심한 9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후에 표준화된 아토피피부염 중증도 지수(수치가 높을수록 심함을 의미)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외국에서 보고된 면역치료법 단독치료시 1년 후 치료효과는 아토피피부염 중증도 지수가 평균 1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복합면역치료법은 이들 지수가 1년 후 평균 27.8 포인트가 감소됨으로써 환자들의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기존에 보고된 면역치료법에 비해 약 9점이 더 감소되는 개선된 치료결과를 얻었으며, 이들보다 경한 증세를 보인 9명은 더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를 위해 지난 100년간 시행돼온 알레르겐-면역치료와 지난 50년간 시행된 히스타민-면역글로불린 복합체치료를 병합해 실시한 결과 각각의 치료법들의 치료효과를 단순히 합친 효과를 능가하는 상승(synergy)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복합면역치료법을 더욱 개량할 경우 세계적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중증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알레르기 및 면역학 학술지(International Archives of Allergy and Immunology)의 인터넷판에 지난 2월 11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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