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생존율 4.6%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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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환자 생존율 4.6%에 불과
  • 정은주
  • 승인 2008.02.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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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국가수준의 심장마비 환자 생존율 파악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이 4.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 후 최대의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3시간 이내’에 응급실을 방문한 경우는 34.9%에 불과하며, 응급실에 도착한 이후에도 심근경색 환자의 6%, 뇌졸중 환자의 2%만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돼 응급환자의 치료단계별 문제점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2006년 6월부터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뇌졸중 및 심근경색 통합 조사감시 사업’을 실시하고 국가 수준의 심정지 환자 발생률과 생존율을 파악, 이같이 밝혔다.

소방방재청의 협조를 얻어 심정지 자료를 분석하고, 병원 의무기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4.6%에 집계됐다. 이는 2002년 시애틀 심정지 환자 생존 퇴원율 40% 등 다른 나라의 15-40%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

뇌졸중 발생 후 응급실 방문 시간도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증상 발생후 1시간 이내 119 구급차를 호출한 경우는 50.3%에 불과했고, 타병원을 거쳐서 온 경우도 40.3%나 됐다. 중증장애를 가지고 퇴원하는 경우도 27.9%로 매우 높아 환자나 가족의 응급증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응급대처에 미숙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응급실에 도착한 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 심근경색 환자의 6.0%, 뇌졸중 환자의 2.0%만 적정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치료단계별 문제점에 대한 진단이 요구됐다.

한편 이번 조사사업을 위탁받아 시행한 서울대학병원 응급의학과를 비롯한 전국 23개 병원 연구진은 2월 27일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연구진들은 “비록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국가별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는 선진외국에 비해 낮다”며 “병원 전단계, 병원내 응급의료서비스 체계의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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