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다. 사랑하는 커플이 위기를 맞은 후 문제를 해결하고 사랑을 확인한다는 점이 그렇다. 다만 이제 갓 이혼한 커플이라는 게 다를 뿐. 영화의 서두에 못박은 이혼은 그저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또한 "사랑보다 황금"은 "로맨틱 어드벤처"를 표방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에 모험담을 결합시켰다는 것을 강조한다. 황금을 찾아나섰기 때문이다.
킬링타임용으로는 큰 무리 없다. 뻔한 내용이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 자체가 갖고 있는 매력을 꽤 담고 있다.
테스(케이트 허드슨)는 핀(매튜 매커너히)과 이혼을 결심한다. 오랜 시간 함께 보물을 찾으러 다녔지만 핀의 계획 없는 생활과 숱한 거짓말, 허풍에 두 손 들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못살겠다는 것.
두 사람이 찾아 헤맨 보물은 1715년 침몰한 배에 실려 있던 스페인 왕비의 지참금. 5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보물이 실려 있었다는 걸 테스가 문헌을 통해 확인했고 핀이 바닷속에서 이를 찾아왔다.
억만장자 나이젤의 호화요트에서 승무원으로 잠시 일하는 테스는 보물을 찾는 데 투자한 잔인한 래퍼 빅버니에게 쫓기는 핀도 나이젤의 딸 젬마의 눈에 들면서 요트 안에 들어온다. 보물선에서 떨어진 듯한 접시의 파편을 찾은 핀은 나이젤과 젬마에게 보물의 전설을 말해주며 도움을 청한다.
심심해하는 젬마와 딸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나이젤은 이 제안에 응한다. 테스는 보물을 찾기 위해 핀과 잠시만 손잡기로 한다.
빅버니는 핀과 테스를 배신한 바 있는 또 다른 보물 사냥꾼 모에게 보물찾기를 의뢰해 두 팀이 서로 경쟁하게 된다.
핀과 테스가 보물의 위치를 알려주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자 빅버니의 추격은 더 옥죄어온다.
눈부시도록 푸른 바다와 신비로운 바닷속 세상, 호화요트 등은 눈을 즐겁게 하고 코믹한 캐릭터들이 이끌어가는 드라마는 편안히 객석에 앉아 팝콘을 먹으며 웃고 즐기기에 적당하다.
2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