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치매, 컴퓨터로 싸고 빠르게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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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치매, 컴퓨터로 싸고 빠르게 진단
  • 이경철
  • 승인 2008.02.25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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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를 컴퓨터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영국 런던 대학(UCL) 웰컴 트러스트 신경영상센터의 리처드 프래코위어크 박사는 노인성 치매 환자의 뇌 영상에 나타난 특징을 컴퓨터에 기억시켜 노인성 치매를 96%까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BBC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컴퓨터에 입력된 노인성 치매에 관한 소프트웨어는 노인성 치매와 다른 종류의 치매 그리고 건강한 사람을 구별해 낼 수 있다고 프래코위어크 박사는 말했다.

현재 노인성 치매 진단은 뇌 스캔, 혈액검사, 환자면담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전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와 같은 다른 형태의 치매와 구분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러면서도 진단의 정확도는 85%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기존의 진단방식에 비해 컴퓨터 진단법은 비용이 적게 들고 빠르고 더 정확하며 또 의사의 개입이 필요 없는 객관적 진단이 가능하다고 프래코위어크 박사는 밝혔다.

컴퓨터 진단법은 특히 노인성 치매를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없는 의료기관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장차 노인성 치매의 진행을 추적하거나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었을 때 비용이 많이 드는 대규모 임상시험 없이 그 효과를 확인하는 데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프래코위어크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뇌(Brain)"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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