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병원-서울대병원 교환진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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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병원-서울대병원 교환진료 가능
  • 이경철
  • 승인 2008.02.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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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의사 30명 군병원으로
군 병원과 서울대병원 간 환자 교환진료 및 수련의 교환근무가 가능해진다.

김장수 국방장관과 성상철 서울대학병원장은 19일 국방부에서 국군병원과 서울대병원 간 진료와 교육, 연구, 전문의료인력 지원 및 교류에 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군 병원과 서울대병원은 이 협약에 따라 환자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상호 진료를 의뢰할 수 있고 의료시설과 장비 등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응급환자 또는 응급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진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두 병원은 또 수련의 지원 및 교환 근무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지원 인원과 방법 등을 충분히 협의해 시행토록 하고 서울대병원 측은 군 의료기관 설립 시 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5월 초까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서울대병원의 중견의사 30명이 국군수도병원에 연봉 1억여 원의 "전문계약직 의사"로 채용된다. 이들은 1년간 국군수도병원에서 근무한 뒤 서울대병원으로 돌아간다.

전문계약직 의사들은 군에서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정형외과 등 외과계통 의사들이 대부분으로, 국군수도병원에 이어 2013년까지 대전, 양주, 대구, 홍천, 함평국군병원 등에 연차적으로 모두 180명이 배치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대병원과 협동진료체계가 구축됨으로써 연간 360여억 원씩 민간병원으로 지출되는 현역병 건강보험료가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종 세미나와 연수, 보수교육, 의학연구 교류 활성화를 통해 군 병원의 체질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현재 일부 산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20개 군 병원을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14개로 통폐합하고 이를 다시 6개 집중병원, 4개 정양(요양) 전문병원, 4개 외래전문병원 등으로 기능을 재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집중병원에서는 외래, 수술, 입원환자 진료와 함께 특성화가 가능한 진료과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고 정양병원은 전시 또는 해외파병 때 기동의무지원요원을 편성하게 된다. 이들 병원에는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과 같은 국가비상사태를 대비해 특수격리병실을 확보키로 했다.

병원 기능별 개편 작업이 완료되면 현재 6천986개 병상이 2020년이면 4천130개 병상으로 줄어들고 의사수도 718명에서 499명으로 감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환자 수보다 병원 수가 더 많기 때문에 이를 과감히 줄이고 남는 돈을 우수 의료진 확보에 투자할 것"이라며 "의사 수를 줄이는 대신 정예화하고 간호사와 의료기사 수를 2020년까지 각각 203명, 105명 씩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군수도병원은 임상경험이 풍부한 장기복무 군의관의 수가 74명으로 전체 군의관의 3%에 그치는 등 의료수준이 민간병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장병과 국민에게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며 "병원의 진료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병원에는 군의관만 근무한다"는 기존의 틀을 깨고 전문계약직 의사를 채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올해 의료부문 예산으로 1천500억원을 편성했으며 이 가운데 20억원이 인건비로 사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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