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AI 심상찮네…연구진 당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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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AI 심상찮네…연구진 당홍
  • 윤종원
  • 승인 2008.02.19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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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과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올 들어서만 11명이 숨지는 등 AI가 기승을 부리는데다 80%를 웃도는 높은 치사율을 보이자 의료연구진들이 당혹해하면서 변종 바이러스 출현 여부 등을 우려하고 있다.

AP통신은 1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3살배기 남아가 이틀 전 숨진 후 혈청검사 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2003년 이후 105번째 AI 희생자가 발생, 전 세계에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AI 치사율이 무려 82%에 달해 평균치(52%)보다 훨씬 높은 실정이다.

AI 전문의인 메노 드 종 박사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AI 치사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치료를 늦게 했기 때문이거나 한층 치명적인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 때문일 수 있다. 여러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치료제의 원료물질인 오셀타미비르에 영향을 덜 받는 변종 바이러스가 인도네시아에 출현한 것 아닌가 하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AI 바이러스는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하위 계통의 바이러스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를 억제하려면 환자에게 더 많은 양을 투약해야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올들어 인도네시아에서는 AI로 인해 11명이 숨지는 등 AI가 더욱 기승을 부리자 연구진들이 당혹감마저 보이고 있다.

AI 연구진은 인도네시아에서 인체감염의 위험요인이 무엇인지 아직도 불명확하며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료진 일원인 짜흐자니 위자스투티 박사는 "일반적으로 AI 바이러스는 조류에서 직접 인체로 전이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인도네시아에서 AI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 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인도네시아에서 AI가 기승을 부리는지, 인체감염의 위험요인은 무엇인지 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 인체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35개주(州) 가운데 술라웨시 섬의 로론타로와 북부 말루쿠주만 제외하고 나머지 33개주에서 AI가 발생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AI가 현재는 조류 전염병 형태로 머물러 있지만 이 바이러스가 인체간 감염형태로 변종을 일으킬 경우 수백만명이 숨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인도네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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