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용 쥐 대체할 "인간 체세포칩"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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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용 쥐 대체할 "인간 체세포칩" 나온다
  • 이경철
  • 승인 2008.01.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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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험용 쥐를 대체할 인간체세포 칩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렌셀러 폴리테크닉 대학(RPI)의 조너선 도딕 교수와 캘리포니아대학 더글러스 클라크 교수는 최근 화학물질의 잠재적 독성에 대한 인체의 반응을 예측하는 기능을 갖춘 새로운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이르면 내년께 상품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견상 일반 현미경 슬라이드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 칩의 표면에는 간, 콩팥, 심장, 피부 등 인체 각 부위 조직 배양세포와 간효소가 담긴 수백개의 하얀 점이 찍혀있다.

이 칩에 특정 화학물질을 노출시켰을 때 세포가 죽거나 성장을 멈출 경우 화학물질에는 독성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칩에 사실상 인간 장기를 옮겨놓은 셈이기 때문에 화학물질에 대한 칩의 반응은 인간신체의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칩이 상용화될 경우 신약과 화합물, 화장품 등의 개발시 잠재적 독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는 쥐 실험 등 동물실험이 상당부분 불필요할 전망이다.

다만 발암성 평가 등 위험성 예측 부문에는 당장 적용하기 힘들어 동물실험의 완전한 대체는 아직 어렵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존스홉킨스대학 동물실험대안센터의 앨런 골드버그 박사는 인간체세포 칩은 동물실험의 다양한 대안 가운데 가장 효율적이고 신속하며 조작이 용이하다면서 "이것이 미래의 전략이 될 것이란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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