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 이종인 박사팀은 21일 위암 진단 전 골다공증이 없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위절제수술을 받은 후 골다공증과 척추변형, 통증 등 발생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세계 위장병학 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근호(2007.12.28)에 발표됐다.
이 박사팀은 이 연구에서 2006년 1~12월 원자력의학원에서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위 절제술을 받은 50세 이상의 남성 83명과 여성 50명에 대해 골밀도와 척추형태, 관련 통증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허리 부위에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가 51명(38.3%), 골감소증이 있는 환자가 42명(31.6%)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남자는 24명(28.9%)이었고 여자가 28명(54%)이었다.
대퇴골 경부에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도 20명(15.0%)이었고 골감소증은 42명(31.6%)이었다.
또 남자 환자의 43.4%인 36명과 여자 환자의 52%인 26명에서는 척추변형이 관찰됐으며 61명(45.9%)은 척추 등 뼈와 관련된 통증을 호소했다.
연구진은 이처럼 위 절제술 환자들에게 골다공증이 많은 것은 환자들의 평균연령이 60세 이상으로 높고 위 절제술이 칼슘과 다른 영양소의 흡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박혔다.
일반적으로 위 절제술을 받으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며 이번 연구에서도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 후 빈혈을 호소하고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값(㎡)으로 나눈 것)]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박사는 "이는 위암 환자의 경우 위 절제술을 받은 지 얼마나 됐는지, 위를 얼마나 절제했는지에 관계 없이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런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영양 섭취에 주의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