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WHO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브라질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황열병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브라질 내 삼림지대 인근을 방문하는 모든 외국 여행객들은 반드시 사전에 황열병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WHO 산하 판 아메리카 보건기구도 "브라질에서 발생하고 있는 황열병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면서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황열병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보고했으며, WHO는 지난 11일 브라질의 황열병 확산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지난 8일과 12일 황열병 증세에 따른 사망자가 발생한 것 외에 중부 고이아스 주(州)에서 올해 24세의 남성이 6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2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황열병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황열병 확산으로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연말부터 백신 수출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규모의 황열병 백신 생산국이며, 백신 생산을 담당하는 오스왈도 크루즈 연구재단은 지난해 전 세계 30여개국에 1천550만개의 황열병 백신을 수출한 바 있다.
주로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황열병은 고열과 오한, 관절통, 구토, 출혈 등 증세를 수반한다. 한번 예방접종을 받으면 10년 정도 면역 효과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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