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MBA AHP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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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MBA AHP를 마치고
  • 박현
  • 승인 2008.01.07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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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기자로서 소중한 경험
메디컬 MBA로 불리며 국내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의료경영고위과정(AHP)를 지원하면서 사실상 설레임 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대학을 졸업하고 20여년간 강의를 듣기 보다는 몇 차례 강의를 했던 게 전부였던 나로서는 어떻게 학사관리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AHP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최소한 전문기자로서 병원장 및 의료계 관련 유명인사들이 참여하는 AHP가 과연 소문대로 명성이 자자한지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했다. 또 기자로서 정말로 열심히 하는지 감시자로서의 역할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AHP과정은 첫날 오리엔테이션 부터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1기와 2기의 모집부터 졸업까지의 소식을 취재해 보도하면서 타이트한 학사일정에 대해선 조금 알고 있었지만 첫날부터 혹독하게 진행하리라곤 미처 생각을 못했었다.

대충 대충 넘어가리라는 생각은 예상대로 보기좋게 빗나갔다. 첫날 강의가 시작된 것도 아닌데 저녁 10시까지의 시간을 빡빡하게 진행했다.

AHP는 서울대학교병원과 대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의료경영고위과정으로 총 40시간의 강좌로 진행된다.

첫날 오리엔테이션 때 각자를 소개하는 시간부터 흥미진진 했다. 1기와 2기 때 지원을 했으나 낙방해서 3수를 통해 입학했다는 모 수강생, 그리고 서울대학에서 하는 고위과정이라서 반드시 듣고 싶었다고 하는 수강생 등 지원동기도 매우 다양했다.

우리 기수인 3기에는 의과대학 교수, 중소병원 원장, 개원의 등 의사는 물론 언론계, 변호사, 회계사, 보험회사 간부 등 다양한 전문직 인사들이 등록을 했다. 지도교수인 김주한 교수도 1기나 2기 때 보다는 수강생이 다양한 직종에서 이상적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고 언급했다.

강좌는 의료와 경영의 조화를 통한 경제적인 면을 중심으로 의료의 개념을 보다 체계적으로 접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강의는 서울의대 동창회관 3층 가천홀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4개월간 총 40시간에 걸쳐 출석과 지각 및 조퇴까지를 체크하는 철저한 관리 속에 진행됐다.

주요 강의내용으로는 의료경영과 의료시스템 및 의료산업에 대한 이해를 틀로 해서 △의료현장에서의 법률문제 △세계경제의 트랜드와 한국경제의 전망 △병원경영전략과 서비스 마케팅 △의료산업화와 정보화 대응전략 △병원경영 성과관리 △재무제표와 재무분석의 이해 △민간의료보험과 의료산업 △바이오 벤처투자 △한국의 의료현황과 분석 △한국의료의 미래비전 등 다양한내용들로 이뤄졌다.

강좌는 1교시가 7시에 시작되어 2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석식시간이 주어지는 데 수강생들의 끊이지 않는 질문공세로 식사시간이 줄어드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또 2교시를 마치는 10시 이후에는 친목과 사교의 시간인 3교시가 진행돼 각 직역에서 참가한 동기생들 끼리 가까워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이어졌다.

AHP는 과정중 2회의 합숙교육(워크숍)이 진행되는데 2회중 반드시 한번은 참석해야만 졸업이 가능하다. 또 미리 관심분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6개조로 팀을 구성해 관심분야에 대한 토론과 발표를 하도록 했다.

1차 워크숍은 강촌리조트에서 진행됐고 두번째 워크숍은 성우리조트에서 진행됐다. 2회에 걸친 워크숍에서는 모두 6개조로 나눠진 팀별로 보이지 않는 열띤 경쟁을 보여 자문교수들을 흐뭇하게 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AHP 강좌에는 병원경영과 관련된 각 분야별 국내최고의 인사들이 강사로 참여했으며 강사들 마다 수강생들의 질문에 하나라도 더 자세히 알려주려는 성의를 보여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닌 명실공히 최고의 의료경영 고위과정임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매번 출석만 열심히 하고 다음날이 마감인 관계로 3교시에 참석하지 못해 동료 수강생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또 내가 속했던 조인 6조의 주제발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해서 정말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끝으로 이렇게 훌륭한 과정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서울대병원 성상철 원장님과 운영위원장인 윤병우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또 첫 강의 부터 수료식 때 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강의실을 지켜주신 김주한 교수와 권용진 교수 그리고 AHP 간사인 이수미 씨와 기타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다시한번 의료계 MBA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한 AHP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울러 병원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병원장 특히 중소규모 병원장들에게 이 과정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담당자 연락처 02-2072-0684(이수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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