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환자, 심장병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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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 환자, 심장병 위험
  • 이경철
  • 승인 2008.01.02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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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때 다리에 이상한 감각을 느껴 다리를 자꾸 움직여 잠을 설치게 되는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 Syndrome) 환자는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부인병원의 수면장애전문의 존 윈클먼 박사는 수면연구에 참가하고 있는 남녀 3천4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하지불안증후군이 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과 뇌졸중 발생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이 나타나는 날이 월16회이상인 사람은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윈클먼 박사는 말했다.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요인들인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을 고려했어도 하지불안증후군과 심장병-뇌졸중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윈클먼 박사는 그렇다고 하지불안증후군이 심장병과 뇌졸중의 원인은 아니고 이런 질병을 촉진하는 기여요인(contributing factor)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윈클먼 박사는 심한 환자는 하룻밤 수면 중 200-300번이나 다리를 움직인다면서 이런 빈번한 다리 움직임은 혈압을 올리고 심박동을 증가시키기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심혈관질환 또는 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이란 잠 잘 때만 되면 다리가 가렵거나 당기는 것 같거나 콕콕 쑤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도저히 잠이 들기 어려운 현상으로 심각한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간주되고 있다.

성인의 5-10%에게서 나타나며 환자의 약80%가 잠을 자면서도 주기적으로 발을 움직인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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