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남성피임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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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 남성피임약 개발
  • 이경철
  • 승인 2007.12.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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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분비와 성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획기적인 남성피임약이 개발되었다.

미국 바이오컬(Bioqual) 연구소의 셰리 힐드 박사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정자의 수를 일시적으로 크게 떨어뜨려 불임 상태로 만드는 남성피임약을 개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CDB-4022라고 명명된 이 남성피임약은 원래는 항히스타민제로 개발된 합성물질을 이용해 만들어진 알약으로 미성숙 정자가 성숙하는 중요한 과정을 차단해 정자의 수를 불임상태까지 떨어뜨리며 투약을 중지하면 즉시 정자의 수는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힐드 박사는 밝혔다.

힐드 박사는 이 약을 원숭이들에 하루 한 알씩 일주일동안 투여한 결과 정자의 수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17일동안 불임상태가 계속되었으며 4개월 후에는 정자 수와 생식능력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었다고 말했다.

이 약이 투여되는 동안 원숭이들은 남성호르몬 분비에 전혀 영향이 없었고 생식욕구도 정상이었으며 이렇다할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남성피임약들은 대부분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호르몬 불균형, 성욕저하, 안면홍조, 기분변화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이 남성피임약들은 알약이 아니고 주사제이거나 임플란트 또는 패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이 새로운 남성피임약은 성숙된 정자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성숙된 정자들이 소모되기까지 1-2주 동안은 피임기구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힐드 박사는 덧붙였다.

힐드 박사는 미국에서 열린 남성피임의 미래에 관한 학술회의에서 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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