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제거 수술 印여아, 집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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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제거 수술 印여아, 집에 갑니다
  • 윤종원
  • 승인 2007.12.1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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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씩의 팔과 다리 가운데 2개씩을 떼어내는 사지 제거 수술을 받은 인도 여자아이 락시미(2)가 퇴원을 앞두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락시미의 수술을 집도한 인도 방갈로르 스파르시 병원의 샤란 파틸 원장은 "그녀는 이제 충분히 회복됐다. 조만간 퇴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술 이후의 치료를 잘 견뎌냈다"며 "락시미는 이제 정상적이며 식사도 잘 하고 정신 상태도 좋다"고 덧붙였다.

락시미는 팔다리 수가 모두 8개인 몸을 지닌 "결합 쌍둥이"로 세상에 태어났다.

결합 쌍둥이란 어머니 뱃속에서 함께 자라던 쌍둥이 태아 중 하나가 성장을 멈추면서 건강한 형제의 몸에 자신의 육체를 유착시킨 경우를 말한다.

락시미의 부모는 딸이 힌두교 "부(富)의 신" 락시미의 화신으로 여겨 고귀한 이름을 붙여줬고, 마을 사람들도 그를 화신으로 생각하고 집 주변에 몰려들어 꽃과 제물을 바치기도 했다.

딸이 정상적인 인간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하던 이들은 딸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인도에서도 가장 가난한 비하르주에서 농사를 지으며 연명하는 가난한 그들에게 딸을 수술시킬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심지어 신기한 아이가 생겨났다는 소문을 듣고 서커스단에서 락시미를 사겠다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스파르시 병원이 무료 수술을 해주겠다고 나섰고, 결국 지난달초 27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자신의 몸에 붙어있는 형제의 흔적을 떼어낼 수 있었다.

결합 쌍둥이는 20만쌍의 쌍둥이 태아 가운데 1쌍이 나올 정도로 희귀한 경우로 생존 확률은 5∼25%선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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