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학습-사고능력 저하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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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학습-사고능력 저하시켜
  • 이경철
  • 승인 2007.12.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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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 기억, 학습, 사고기능이 저하되는 경도인지장애(MCI)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의 크리스티앤 레이츠 박사는 고혈압은 기억력 저하보다는 집중력, 사고력 등 다른 인지기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비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non-amnestic MCI)를 가져올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레이츠 박사는 65세이상 노인 918명(평균연령 76.3세)을 대상으로 약18개월마다 혈압측정과 함께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하면서 평균4.7년을 지켜본 결과 혈압이 높은 사람이 전체적으로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40% 높으며 특히 비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 위험은 7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도인지장애는 두 가지 형태가 있으며 하나는 기억력이 다소 저하되기는 하지만 그 보다는 집중력과 조직적 사고력 같은 다른 인지기능 저하가 두드러지는 비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이고 또 하나는 다른 인지기능보다는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이다. 이 중 후자는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고혈압이 경도인지장애를 일으키는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뇌혈관 손상, 뇌피질하 백질변병,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 형성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레이츠 박사는 말했다.

노인들의 경도인지장애 발생률은 1천명에 약9.9명이며 이 중 10-12%가 노인성치매로 진행된다. 그러나 일반노인들의 치매발생률은 1-2%정도이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신경학 기록(Archives of 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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