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40년.. 우리나라 혈액투석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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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 40년.. 우리나라 혈액투석 역사
  • 최관식
  • 승인 2007.1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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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대 동산병원, 1967년 혈액투석기 도입 후 신부전치료 새 지평 열어
40년 역사의 계명대 동산병원 혈액투석 발전사는 곧 우리나라 혈액투석의 역사라 할 수 있다.

1965년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처음 설치된 이래 1967년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혈액투석기를 도입했다. 당시 회전드럼투석기(rotating drum dialyzer)를 개발해 처음으로 인간 혈액투석치료에 성공한 네덜란드 출신의 미국 오하이오 클리브랜드병원 내과의사인 콜프(Willem Johan Kolff)로부터 직접 Kolff quad type 혈액투석기를 기증 받아 그 해 12월 8일 신부전 환자의 혈액투석치료를 처음 시작했다.

또 1979년 지역 최초로 인공신장실을 개설해 집중적으로 신부전 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했으며 1986년에는 급성신부전 환자를 위한 새로운 신대체 요법인 지속성 동정맥 혈액여과법(CAVH)을 도입했다. 1987년에는 지속성 정정맥 혈액여과치료(CVVH)를 시행하는 등 신부전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1998년에는 장기간 투석환자에게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온라인 혈액투석여과기(online-HDF)"를 도입해 전국적으로 확산·보급시켰으며 2000년에는 지속적 신대체요법 치료기(Prisma)를 임상치료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에 신장연구소를 개설해 신장질환 관련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또 2000년부터 복막투석치료실을 혈액투석치료실과 구분해 별도로 개설, 복막투석 환자 교육, 관리 및 합병증의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으며 복막투석교실을 정기적으로 개설해 환자들에게 식사, 운동, 복막투석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1982년 첫 신장이식을 시행한 이래 현재까지 782례의 신장이식 수술을 실시했다. 또 1994년 뇌사자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생체신장 이식뿐 아니라 뇌사자신장 이식도 선도하고 있으며 장기이식팀의 수술 술기 발전과 새로운 면역억제제 도입, 신이식 후 합병증의 빠른 진단과 치료를 실시하면서 국내의 중요한 신장이식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장센터를 전국 최대 규모로 확장 개소해 최첨단 혈액투석기와 함께 우수한 의료진과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치료를 통해 신부전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최첨단 정수시스템과 혈액투석기 40대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혈액투석을 위한 온라인 혈액투석여과기(online-HDF) 10대 등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숫자인 50대의 혈액투석기를 갖춰 350여명의 신부전환자에게 양질의 혈액투석 치료를 실시하는 등 신부전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동시에 감염환자와 입원환자들을 위한 별도 공간을 확보해 감염 방지와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있으며 만성신부전환자의 효율적인 투석생활과 영양 상담 등을 위한 투석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복막투석 부문에서도 320여명의 환자를 관리하고 있는 등 전국 최대 복막투석치료실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복막투석치료실을 확장해 복막투석액 교환실, 처치실 및 일반관리실로 구분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복막투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박성배 신장연구소장은 "40년 전 3일간 무뇨상태에 빠졌던 급성신부전 환자 치료에 성공을 거둠으로써 우리나라 혈액투석의 효시가 된 후 70년대 현 계명의대 학장이신 김현철 교수가 중심이 돼 영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인공신장실을 개설했다"며 "동산병원만이 갖고 있는 진료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해 신장질환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혈액투석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2월 9일(日) 대구 엑스코 회의장에서 신장연구소 주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혈액 투석치료의 새 지평"을 주제로 열리는 제7차 계명대 신장연구소 국제 심포지엄에는 현재 투석치료 중 가장 탁월한 "온라인 혈액투석여과법"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프랑스 B. Canaud 교수와 스페인의 Aljama 교수, 미국 코넬의대 최중식 교수, 일본 토카이대학의 사이토 교수와 국내 권위자들이 참여한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혈액투석 치료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연구방향이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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