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와 안구기증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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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와 안구기증 캠페인
  • 박현
  • 승인 2007.11.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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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 2007 작은 음악회, 2백명 안구기증서약서 전달
망막색소변성 등 퇴행성 망막질환자의 모임인 한국RP협회와 희귀망막질환회, 서울대병원 안은행(은행장 위원량 안과 과장)이 주관한 ‘VISION 2007 작은 음악회’가 최근 SC 제일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렸다.

3백여명이 참가한 이날 음악회는 한국RP협회 등이 실명퇴치를 위해 전개하고 있는 VISION 2007 안구기증 캠페인의 일환으로 나무자전거, 하트하트앙상블 등이 공연을 했다.

음악회에 앞서 열린 안구기증식에서는 약 2백명의 망막질환 환우와 가족들이 서명한 안구기증서약서를 서울대병원 안은행에 전달했다.

이들의 안구기증 절차는 신청자의 뇌사 또는 사망 시 안구기증을 가족이 동의하는 경우 한국RP협회에서 서울대병원 안은행을 통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등록을 하며 신청자의 뇌사 또는 사망 시 안구를 기증하게 된다.

한편 서울대병원 안과 유형곤 교수는 그간의 연구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받았다.

지난 2001년 창립된 한국RP협회의 최정남 회장은 “안구기증 캠페인은 환우 스스로 사후에 각막을 기증함으로서 다른 시각장애자를 돕는 나눔의 실천인 동시에, 질환을 가진 환우의 망막을 제공함으로서 국내에서도 망막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길 염원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안과 정흠 교수는 격려사를 통해 “망막색소변성 환우와 가족들의 고귀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망막 연구에 더욱 매진할 것이며 많은 시각질환자들이 각막이식 수술을 통해 실명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망막색소변성(RP: Retinitis Pigmentosa)은 망막손실로 인해 초기에는 야맹증 등이 나타나며 점차 시야가 좁아지다가 시력이 상실되어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르는 시각장애의 대표적 질환이다.

서울대병원 안은행은 지난 1961년 당시 공인호 주임교수가 퇴직하면서 퇴직금 전액을 기부함에 따라 이듬해 국내 처음으로 설치됐다. 현재 위원량 안과 과장이 은행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김미금 교수를 비롯 각막전임의 4명이 연간 70~80건의 각막이식수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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