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자연미ㆍ조형미로 병원을 가꾸다
상태바
[HU]자연미ㆍ조형미로 병원을 가꾸다
  • 박해성
  • 승인 2007.11.22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모델링 통한 환자의 "오감만족"

환자가 생각하는 좋은 병원이 되기 위해선 진료, 시스템, 인력, 시설 등 4가지 요소에 대한 종합적인 질 향상이 필요하다. 이 중 병원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토대인 병원 시설은 고객이 직접 오감으로 체험하고 느끼는 요소로서 고객만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금까지 병원은 단순한 치료 공간, 진료 위중의 소극적 공간으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 진료 외에도 생활 속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요구되고 있다. 또한 보다 안락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요구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즉 병원이 사용자 모두의 생활공간으로 여겨지길 바라며, 병원을 찾는 모든 사람들을 고객으로 생각해 이들을 위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다.

이렇듯 좋은 시설을 통해 좀 더 쾌적한 공간과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며 치유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어 병원시설에 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HU에서는 병원 리모델링에 힘쓰고 있는 병원들의 사례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 고대안산병원


최근 경향을 받아들여 고대 안산병원에서는 인간을 중시하고, 친환경적이며, 쾌적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병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고려대학교 의료원의 상징적 이미지를 표현하되,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인테리어 공사는 본관 1, 2층 외래 및 로비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공사범위를 특성에 따라 크게 구분하면 로비, 외래 수납/접수, 휴게 공간, 엘리베이터 벽면 및 기타부위로 나눌 수 있다.

기존 방풍실을 철거함과 동시에 소형화된 방풍실을 새로 유리로 투명하게 설치해 자연채광을 더욱 많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되어 병원 로비가 좀 더 밝고 넓게 변했다. 로비에 들어섰을 때 제일먼저 보이는 4개의 기둥도 밝은 느낌의 대리석으로 마감해 로비를 좀 더 화사한 분위기로 이끌고 있다.

돌, 나무, 정원의 이미지를 로비로 끌어들여와 로비에 나무가 있으며 물이 흐르고 물고기가 노니는 분수가 있어, 병원 로비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과 함께하는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고려대학교 의료원을 상징하는 로고 및 문구 등은 정면에서 보이도록 하고 있다.

또한 환자의 편리함을 도모하기 위해 외래 접수 스테이션의 높이를 고객의 입장에 맞게 낮췄으며 내원객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따뜻한 느낌의 나무를 마감재로 사용했다.

그동안 병원 안팎으로 휴게공간이 없어 환자 및 내원객에 불편을 야기했으나, 병리과 앞, 2층 테라스, 대강당 앞 등에 휴게공간을 설치했으며, 병원 건물 밖에도 휴게공간 및 자전거 보관소를 확충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나무 재질의 질감을 외래 곳곳에 적용했으며, 외래 전반적으로도 기존의 색상보다 보다 따뜻한 색으로 도색을 함으로써 전체적인 이미지를 통일 시키고 있다.

이번 대대적인 본관 1, 2층 리모델링으로 고대 안산병원은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고객 및 교직원 모두의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병원 전체 리모델링을 통해 예전의 낡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롭게 태어난 서울 관악구의 한 중소병원도 주목받고 있다.

 

▲ 양지병원 1층 로비


건물의 외관은 예전과 특별히 다를 바 없지만 병원 안으로 들어서면 병원을 오랜만에 찾은 환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좁고 불편했던 1층 접수ㆍ수납 로비 공간, 층마다 여유 없이 빽빽하게 들어서있는 진료실, 어두침침했던 조명, 목적지에 찾아가기 힘들게 꼬여있는 동선, 어지럽게 붙어 있는 각종 게시물과 안내판들…이런 모습들이 과거 양지병원을 찾던 환자들이 느끼는 시설의 이미지였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양지병원은 지난 2006년, 의료진과 행정직원들의 대대적인 개편과 함께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올해 1월 종합병원으로 승격하며 ‘미래형 첨단 특화 종합병원’을 모토로 병원 전 부분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단계적으로 시행했다.

일부만을 병원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던 신관 건물을 모두 진료와 입원 공간으로 확장하며, 본관 및 신관 전체를 센터 개념의 전문화된 공간으로 구축했다.

각 센터마다 여유를 두어 환자를 위한 대기 공간을 마련했으며, 조명을 밝게 하고 파랑ㆍ주황ㆍ녹색 등을 포인트 색으로 사용해 기존의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공간에서 생동감이 넘치는 공간으로 바꿔놓았다.

건물의 구조상 볼품없이 들어서 있던 기둥은 다양한 색상의 글라스를 사용해 병원 로고를 강조하고 환자들을 위한 위치 안내문을 새겨 넣으며 개성 있게 활용했다.

 

▲ 양지병원 척추관절전문센터


10층 본관 건물과 8층 신관 건물이 3개 층으로만 연결돼 있어 환자들이 가고자 하는 곳을 찾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으나 여러 층에 연결통로를 신설하고 기존의 좁은 통로도 확장해 환자들의 동선을 쉽게 만들어 주었다.

양지병원의 관계자는 “병원 전체의 리모델링을 위해 많은 비용이 투자됐지만 이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며 점차 매출이 향상되고 있다”며 리모델링의 효과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중대 용산병원은 민병국 원장이 취임하며 병원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직접 망치를 들고 환자와 거리감을 느끼게 했던 병원 벽을 허무는가 하면 소화기센터를 비롯한 치과센터, 영상의학과, 물리치료실 리모델링에 나섰다. 외래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한 사전포석으로 낡고 노후한 진료동과 센터동 2층 내부를 리모델링으로 싹 바꾸고 외래진료를 겸할 수 있는 다기능 진료실을 만들었다. 새롭게 꾸밀 수 있는 것은 다 바꿨다.

특히 다기능 진료실은 외래 진료공간이 부족한 진료과에서 특정요일에 진료실을 이용해 외래환자를 볼 수 있도록 꾸민 공간으로 환자 추이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진료동 1층 커피숍, 같은 건물 4~9층 병동별 휴게실 설치, 중환자실내 격리실 설치, 센터동 외관 도색, 진료동 1층 수납창구 내 장애인 전용창구 개설, 응급센터 내 처치실 확장 등 중대 용산병원의 환자를 위한 노력은 계속 되고 있다.

최근 1년 8개월간의 공사 끝에 산부인과를 모아센터로 새롭게 단장한 신길동 성애병원 또한 반응이 좋다.

‘엄마와 아기’를 모티브로 한 성애병원 모아센터는 병실 내부에 사용된 자재를 모두 친환경적인 소재로 쓴 모아센터는 포인트 월아트와 대리석으로 인테리어를 마감, 병실의 품격을 한층 더 높였으며 따뜻한 온돌방 11개 모두에 전동 침대와 개별난방, 인터넷 PC, 비데를 설비해 환자는 물론 보호자까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여의도 성모병원은 조혈모치료센터가 없어도 자생력을 갖도록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대 구로병원, 제일병원, 경희대병원, 고신대 복음병원 등 수많은 병원들이 새로운 변신을 위해 리모델링에 열중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