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병원 누적적자와 부채 각각 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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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병원 누적적자와 부채 각각 1조원
  • 정은주
  • 승인 2007.10.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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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병원은 직원 급여까지 체불...공공의료 "구멍"
국공립병원의 누적적자와 부채가 각각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04-2007 국공립병원 운영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23개 국공립병원의 부채는 1조 188억원, 누적적자는 1조 2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안명옥 의원에 따르면 국공립병원의 부채는 해마다 증가해 2003년 7천276억원에서 2004년 8천762억원, 2005년 9천384억원, 2006년에는 급기야 1조 188억원에 달했다.

누적적자액은 18개 국립병원이 3천665억원, 75개 공립병원이 6천431억원, 1개 도립병원이 127억원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는 서울대병원이 1천567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이어 화순전남대병원 682억원, 충북대병원 572억원, 서울시립보라매병원 473억원 순으로 부채가 많았다.

누적적자액도 서울대병원이 1천214억원으로 전체 누적적자액의 11.9%를 차지했고 이어 부산시의료원이 628억원, 서울시립보라매병원이 592억원, 충북대병원 44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공립병원은 경영난으로 인해 의약품 및 의료장비 대금도 체불하고 있는 상황. 체불금액은 2007년 6월 현재 의약품 973억8천만원, 의료장비 28억7천만원이다.

7개 지방의료원과 3개 적십자병원, 1개 노인전문요양병원, 1개 정신질환자 요양병원은 직원 급여마저 체불되고 있는 상황.

안명옥 의원은 “국공립병원의 시설 및 장비 보강을 위해 매년 1천406억원의 국고보조금이 지원되고 있지만 재정상태가 호전되고 있지 않다”며 “국공립병원이 만성적인 부채와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국고보조금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막대한 적자를 고스란히 국민세금으로 막으려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공립병원의 구조개선과 핵심역량 개발 등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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