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제 효과 결정 유전자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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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제 효과 결정 유전자 규명
  • 이경철
  • 승인 2007.10.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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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암센터 의료진이 유방암 환자의 호르몬 차단 치료의 효과를 결정하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노정실 박사팀은 유방암 수술후 재발.전이를 방지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타목시펜"을 복용한 유방암 환자 202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에서 많이 나타나는 "타목시펜 활성화 효소"를 가진 여성의 경우 체내 타목시펜의 농도가 낮으며 더 빠르게 전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타목시펜은 유방암 수술 후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해 유방암이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거나 재발되는 것을 막는 약물로, 한국인에서는 유방암 전이 방지 효과가 백인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 박사팀에 따르면 타목시펜의 활성화 작용을 하는 효소 CYP2D6 유전형 중 CYP2D6*10/*10형을 가진 환자군의 경우 타목시펜 활성물질의 농도가 낮을 뿐 아니라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행되는 기간이 평균 5개월로 다른 유전자형의 22개월에 비해 짧게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 등 아시아인 가운데 CYP2D6*10/*10형을 가진 사람은 40%에 이르기 때문에 타목시펜의 효과가 낮게 나타난다고 노 박사는 설명했다.

노정실 센터장은 "이번 연구로 아시아 유방암 환자에서 유전자형에 따라 타목시펜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환자의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어 치료성과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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