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미만 젊은 여성 유방암 더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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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미만 젊은 여성 유방암 더 치명적
  • 윤종원
  • 승인 2007.10.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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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는 진단 당시 질병 상태가 더 심각하고 생존율도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손병호 교수팀은 1989년부터 2002년까지 35세 미만 젊은 유방암 환자 381명과 35세 이상 50세 미만의 유방암 환자 2천319명을 비교한 결과 임파절에 암이 전이된 35세 이상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2.7%인 반면 같은 조건의 젊은 유방암 환자의 경우 69.9%로 훨씬 더 낮게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또 유방암 진단 당시 종양이 2cm 이상으로 큰 환자가 35세 이상에서는 55.6%였으나 35세 미만에서는 63.2%로 젊은 환자가 상대적으로 종양의 크기가 크고, 림프절에 전이된 환자 수도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젊은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상태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게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35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들은 2-4기로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69.1%로 35세 이상 환자 가운데 2-4기에서 진단된 비율 61.4%보다 높았으며 35세 미만 환자들의 암세포는 변화가 더 다양해 더 공격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5세 미만 유방암 환자 가운데 호르몬 작용을 억제하는 항호르몬 치료에 도움이 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나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없는 환자의 비율이 35세 이상 환자들보다 높아 유방암 치료 측면에서도 젊은 환자들이 더 불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병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젊은 여성들의 유방이 더 치밀해 그만큼 진단이 어려워 병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젊을수록 유방암 세포가 더 활발한데다 호르몬 수용체가 음성인 경우가 많아 암이 더 공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존율이 낮다"고 분석했다.

손 교수는 또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달 집에서 유방암 자가검진을 하고 멍울이 만져질 경우 유방 초음파 검사 및 전문의의 진단이 반드시 받으라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 수술 분야의 국제학술지 "종양외과학 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9월호에 소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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