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조류인플루엔자 예방효과 있다
상태바
홍삼 조류인플루엔자 예방효과 있다
  • 이경철
  • 승인 2007.10.18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대 서상희교수.인삼과학연구소 공동연구
홍삼이 조류 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서상희 교수와 KT&G 인삼과학연구소 김영숙 연구원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을 입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홍삼 추출물을 30일간 먹인 마우스(시험용 쥐)군(群)과 홍삼을 투여하지 않은 군을 대상으로 백신 균주를 이용, 고(高)병원성 H5N1 조류인플루엔자를 감염시킨뒤 14일간 생존을 관찰한 결과, 비투여군은 감염 8일째 모두 죽었지만 홍삼 투여군은 60%가 생존했다고 설명했다.

또 홍삼의 성분인 사포닌 투여군은 50%가 생존했다.

H5N1 백신 균주에 감염된 후 비투여군 쥐의 폐 조직은 바이러스에 의해 심한 염증성 세포가 나타나고 조직이 침윤(浸潤.염증이 번져 주변 조직이나 세포에 침입)됐으며 간질성 폐렴증상을 보이다가 4일 후부터 죽기 시작해 감염 8일째에는 모두 치사했다.

반면 홍삼 투여군은 약한 염증성 세포와 침윤이 나타난뒤 회복되며 정상 폐와 유사한 조직소견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홍삼이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인테페론 알파와 감마 같은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 홍삼 투여군의 생존율이 사포닌 투여군보다 높은 것은 사포닌 외 홍삼에 든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1997년 홍콩에서 사람에게 감염된 H5N1 조류인플루엔자는 동남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 확산됐으며 현재까지 330명이 감염돼 이 중 202명이 사망했을 정도로 치사율이 매우 높다.

세계보건기구는 H5N1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충남대 서상희 교수는 조류 인플루엔자 연구분야의 권위자로, 국내 학자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허가를 받아 H5N1 조류인플루엔자 인체백신 후보균주를 분양받았다.

그는 2002년 고병원성 H5N1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체 면역체계를 파괴할 수 있는 기전을 처음으로 밝혀 관련 논문을 "Nature Medicine"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9일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서 발표된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