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의 수의관은 이와 관련, "청설병이 영국에서 돌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영국 환경부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110㎞ 떨어진 서퍽 주(州)의 입스위치 인근 농장에서 청설병에 감염된 소가 발견됨에 따라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환경부는 청설병 발생이 공식 확인되면 해당 농장으로부터 반경 20km 내의 가축에 대한 이동을 금지하고 청설병에 감염된 소는 살처분할 계획이다.
혀가 검푸르게 변하다 결국 사망하게 되는 청설병은 인간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지만 반추동물과 그 중에서도 특히 양에게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한때 지중해 지역에만 서식했던 깔따구(파리목의 날벌레)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청설병을 전파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태를 파악 중이다.
앞서 유럽에서는 벨기에와 독일에 이어 이들 국가보다 북서쪽에 위치한 네덜란드에서도 청설병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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