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 주범은 腸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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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 주범은 腸바이러스
  • 윤종원
  • 승인 2007.09.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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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이 풀리지 않고있는 현대질병 만성피로증후군은 원인이 장(腸)바이러스(enterovirus)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토런스의 개업의로 전염병전문의인 존 치어 박사는 "임상병리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athology)" 최신호(9월13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이 흔히 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 같은 위장장애를 호소해 환자들의 위장조직 샘플을 채취, 조직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이 장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치어 박사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165명과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장조직 샘플 분석 결과 만성피로증후군 그룹은 82%가 장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온 데 비해 대조군은 2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치어 박사는 특히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상당수가 최고 20년 전부터 상당기간 장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던던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장바이러스가 만성피로증후군의 50%를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치어 박사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경우 혈액검사로는 35%밖에는 장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조직검사를 하게 됐다고 밝히고 장바이러스는 중추신경계, 심장, 근육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세와도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마이애미 대학 의과대학의 낸시 클리마스 박사는 만성피로증후군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이상 피로감이 지속되고 충분한 휴식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 현상으로 수면장애, 기억력-집중력저하, 통증 등 다발성경화증과 비슷한 여러가지 증상이 수반된다. 1980년대말에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 이 현대질병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 환자가 100만 명이 넘으며 주로 40-60대 여성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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