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살사망 증가율 OECD국가 중 가장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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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살사망 증가율 OECD국가 중 가장 빨라
  • 윤종원
  • 승인 2007.09.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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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살 이상 인구 10만 명 당 26.1명

한국자살예방협회와 보건복지부는 10일 "2007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에서 기념식 및 생명사랑대상 시상식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원식 전 국무총리와 변재진 복지부 장관, 안명옥 의원, 관계 전문가, 시민단체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사회인식 개선에 힘쓴 유공자들을 격려하고 자살예방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보건소 등 등 3개 기관과 이홍식 연세대 교수 등 6명이 자살예방을 위해 헌신해온 공로로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경찰청사이버테러대응센터 기획수사팀(봉사부문)과 동아일보 하임숙.이진한 기자(보도부문), 목포대학 김용분 교수(학술부문) 등이 올해 생명사랑 실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올해의 생명사랑대상을 수상한다.

주최 측은 또 이날 자살예방과 생명사랑운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연극인 손숙씨와 가수 노사연.이무송씨 부부를 생명사랑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주최 측은 아울러 ▲생명은 그 자체로서 존엄하며 최우선의 가치로 존중되어야 한다 ▲자살은 어떤 이유로도 미화되거나 정당화하여서는 안된다 ▲개인과 사회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여야 한다 등 7개 항으로 구성된 "생명 지키기 7대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자살예방의 날은 2003년 9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국제자살예방협회(IASP)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구상의 가장 큰 인명손상 원인의 하나로 꼽히는 자살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으로 제정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자살사망 상황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계청의 2005년 사망원인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5살 이상 인구의 자살사망자 수는 1만2천47명, 자살사망률은 5살 이상 인구 10만 명 당 26.1명으로, 최근 20년 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05년 현재 자살사망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 4위이며, 20∼30대의 경우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처럼 가파르게 치솟는 자살사망률을 줄이고,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자살예방 5개년 종합대책"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자살을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종교계, 학계, 시민단체 등 사회 각계각층과 손을 잡고 자살유해환경 감시사업, 자살예방상담, 아동 및 청소년 정신건강 조기검진사업, 지역 정신보건 인프라 확충사업, 자살위기개입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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