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제, 어린이 과잉행동장애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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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제, 어린이 과잉행동장애 유발
  • 윤종원
  • 승인 2007.09.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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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색제, 방부제 등 다양한 식품첨가제가 어린이의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 연구진은 3세와 8∼9세 어린이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여러 가지 첨가제가 섞인 음료를 마신 어린이들이 과잉행동 증상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고 의학저널 "랜싯" 최신호에 보고했다.

연구진은 조사대상 어린이에게 고농도의 첨가제가 섞인 음료, 어린이들이 일상적으로 마시는 것과 같은 보통 수준 첨가제가 함유된 음료, 첨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음료를 각각 마시게 했다.

고농도 첨가제가 섞인 음료를 마신 어린이들은 첨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음료를 마신 어린이들에 비해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8∼9세 그룹 어린이들은 보통 수준 첨가제가 함유된 음료를 마신 후에도 약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었다.

연구를 이끈 짐 스티븐슨은 아이스크림과 사탕에 들어 있는 방부제인 안식향산나트륨과 함께 인공 착색제 혼합물이 과잉행동장애 증상의 악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어린이 5∼10%가 충동적 행동, 집중력 부족, 과잉 행동 등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겪고 있고, 여아보다 남아가 더 많이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는다. ADHD 어린이들은 학습에 지장을 겪을 뿐 아니라 종종 학교에서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주의받는다.

이 연구를 의뢰한 식품기준청(FSA)은 심한 과잉행동장애를 겪는 어린이들은 첨가제를 덜 섭취함으로써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FSA는 식품 업계 대표들을 만나 어린이 식품의 첨가제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매우 심한 과잉행동장애 어린이의 경우 섭취 식품의 조절보다 약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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