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자살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경수 의원(대통합민주신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을 복용한 후 사망 또는 자살한 것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2004년 33건, 2005년 61건, 2006년 62건으로 늘었으며 올들어 4월까지는 57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또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자살 또는 자살미수가 의심되는 사례는 2004년 이후 16건이 보고됐다.

한편 약물 부작용 보고건수는 2004년 512건, 2005년 727건, 2006년 2천662건, 2007년 4월 현재 1천662건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품 중 부작용 신고가 많은 약물은 부작용 발생 내역이 특별관리되는 "비아그라"로 2004년 이후 총 220건이 신고됐으며, 다음으로 정신병 의약품 "리스페달" 214건, "탁소텔" 172건, 조영제 "울트라비스트" 125건, 진통제 "듀로제식" 115건 순이었다.

신고건수 증가는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장경수 의원은 "2005년 기준으로 인구 100만명당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가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 비해 턱없이 낮은 실정임을 고려하면 실제 부작용은 더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