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 전염병 사례 5년간 1천100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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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 전염병 사례 5년간 1천100건 확인
  • 윤종원
  • 승인 2007.08.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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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감염률 세계인구 1%시 GDP 5% 감소

한 세대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신종 질병이 약 40종에 이르고, 특히 지난 5년간 세계적으로 1천100건 이상의 전염병 사례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확인됐다.

WHO는 23일 발표한 "2007년도 세계 보건 보고서"를 통해 "1970년대 이후 신종 질병들이 1년에 1건 이상이라는 전례 없는 높은 비율로 확인됐다"면서 그 같이 밝혔다.

또한 6개 WHO 지역사무소의 통계에 따르면, 2003년 9월∼2006년 9월 기간에 글로벌 공공 보건에 잠재적 위협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프리카(288건), 서태평양(108건), 동지중해(89건), 동남아시아(81건), 유럽(78건), 미주(41건) 등 모두 685건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상호 의존적이고 연계적이며, 왕래가 잦은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전염병과 방사능 및 독성 물질들의 위협은 급속한 확산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제보건규칙(IHT)의 강화와 확장 필요성을 지적했다.

21세기에 공공 보건을 위협하는 주요 위협들로 보고서는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와 조류(AI) 인플루엔자와 같은 전염성 질병 ▲세균 오염, 화학 및 독성 물질로 인한 식품매개성 질병 ▲위험한 병원체의 우발적 또는 고의적 살포 ▲화학 및 핵 관련 사고 및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 등을 꼽았다.

WHO는 "이런 위협들은 긴급 대응을 필요로 한다"면서 "인류에게 가장 심각한 위협들의 일부는 경고 없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만간 에이즈와 같은 또 다른 질병, 또 다른 에볼라, 또 다른 사스와 같은 것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매우 순진하고 자족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WHO는 핵심 보건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지적한 뒤, "소문은 사실보다도 더 피해를 주는 만큼, 국제 보건 협력을 위해 신뢰가 있어야 하고, 투명성을 통해 신뢰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해 자국 경제 등에 미칠 파장을 의식해 전염병 발생 사실의 보고를 꺼리는 일부 나라 정부들의 행태를 문제 삼기도 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그동안 학계의 연구 결과를 인용, 감염률이 최고 세계 인구의 1%에 이를 경우 글로벌 GDP(국내총생산)는 5% 줄어들게 되며, 감염률이 임계점에 달하면 누적된 경제적 혼란은 글로벌 경제의 파국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2003년 발생한 사스가 아시아 국가들에 미칠 경제적 손실은 2003년 GDP 기준으로 200억 달러 또는 총지출 및 영업손실 기준으로 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끝으로 보고서에서 WHO는 ▲모든 나라의 IHR 철저 이행 및 투명성 확보 ▲감시 및 경보, 대응 과정에서 각국 정부들, UN기구들, 민간 기업 및 단체, 학계, 언론, 시민사회 등의 글로벌 협력 ▲지식, 테크놀러지, 바이러스 및 실험 샘플들을 포함한 물질들의 개방적 공유 ▲보건, 농업, 무역, 관광 부문 상호 간의 신뢰와 협력 등의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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