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교도소서 소아성애자에 비아그라 처방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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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교도소서 소아성애자에 비아그라 처방 시끌
  • 윤종원
  • 승인 2007.08.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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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세 노인 진술..정부 즉각 대책회의 소집

프랑스에서 교도소에 있는 의료진이 수감자에게 비아그라를 처방해 주었다는 진술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올해 61세의 소아성애병자인 프랑시스 에브라르라는 노인이 그의 변호인을 통해 이런 거짓말 같은 사실을 공개한 뒤 프랑스 사회는 온통 벌집 쑤신 듯 시끄럽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교도소에서 풀려난 지 한 달 만에 5살 남자 아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에브라르의 변호인 제롬 피아네자의 말을 인용해 19일 이같이 보도했다.

무려 18년 간이나 아동 성추행 등의 혐의로 복역한 전력이 있는 그는 석방된 지 겨우 한 달여가 지난 15일 프랑스 북부 루배에서 또다시 길가는 어린이를 낚아챘다고 한다.

이후 경찰의 추적시스템 가동으로 차고에서 이 어린이를 데리고 숨어있던 중 붙잡혀 기소됐으며 체포당시 그의 주머니에서 비아그라가 다량 발견됐다고 르 파리지앵은 전했다.

그의 변호인은 "에브라르는 자신이 교도소 복역 중 비아그라를 주문했고 의료진은 이에 따라 처방전을 그에게 발급해 주었다고 분명히 말했다"면서 "그는 그렇게 발급받은 처방전을 석방되면서 가져나와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미국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0일 총리를 비롯해, 법무, 내무, 보건장관 등과 긴급 회동해 사태를 파악한 뒤 정부의 대처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라시다 다티 법무장관은 앞서 19일 북부 루배를 방문해 이번 사건에 관해 현지 경찰의 보고를 받는 등 진상 파악에 나섰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 등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불만이 가중돼 온 프랑스의 교도행정 시스템이 일대 쇄신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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