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실레즈+디오반=효과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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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실레즈+디오반=효과 굿
  • 박현
  • 승인 2007.08.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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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라실레즈(성분명:알리스키렌)와 디오반 (성분명: 발사르탄)을 병용 투여한 고혈압 환자들이 라실레즈, 디오반을 단독 투여한 환자군에 비해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저명한 의학 저널인 란셋지에 발표됐다.

올 초 미국 심장 학회에서도 발표된 바 있는 본 연구는 병용요법이 단독요법보다 더욱 뛰어난 혈압강하 효과를 보인 것은 물론 내약성도 위약과 유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라실레즈+디오반 병용 요법을 받은 환자군에서 더 많은 비율이 목표혈압에 도달했는데,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49.3%)이 치료목표 권장수치인 140/90mmHg에 도달했다. 이 결과는 라실레즈 또는 디오반 단독요법을 받은 환자군(라실레즈 37.4%, 디오반 33.8%)이 목표혈압에 도달한 비율보다 유의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국내 최초로 라실레즈의 글로벌신약 등록을 위한 다국가 제3상 임상시험(Study 2308)의 총괄책임자(PI, Principal Investigator)로 선정, 라실레즈 임상시험을 주도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는 “많은 고혈압 합병증의 원인이 되고 있는 레닌 안지오텐신 시스템이 활성화되는 시작부터 직접적으로 레닌 생성을 억제하는 잇점으로 라실레즈는 고혈압치료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고 강조하고 “대부분의 고혈압환자는 효과적인 혈압조절을 위해 적어도 두 개 이상의 약물을 함께 복용하고 있는데, 라실레즈와 디오반을 함께 복용할 경우 상호보완적인 작용이 일어난다는 점을 입증한 이번 연구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라실레즈와 디오반은 서로 다른 작용으로 인체의 중요한 혈압조절 기능 중 하나인 레닌 안지오텐신 체제를 공략해 혈압을 조절한다. 라실레즈는 먼저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효소인 레닌을 억제하고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 되는 고혈압치료제인 디오반은 혈관수축의 원인이 되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II를 차단시킨다.

약 1천800명의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 라실레즈와 디오반을 최대 용량으로 병용투여한 경우에도 안전하며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예로 위약 환자군의 2.7%에서 혈청 칼륨 증가를 보였는데, 라실레즈+디오반 병용군의 경우 4.2%에서 5.5mmol/L를 약간 웃도는 경미하고도 일시적인 증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혈청칼륨이 6.0mmol/L 이상으로 증가한 비율은 위약 환자군(1.5%)과 라실레즈 (1.0%) 또는 디오반(1.1%)만을 투여한 단독복용 환자군 보다 더 낮은 0.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혈청 칼륨 농도가 7.0-7.5mmol/L이상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혈청칼륨의 증가가 의학적으로 유의한 경우는 거의 없으며 관련해 위급한 상황이 일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밝혀졌다. 이 연구에서는 7.0-7.5mmol/L이상의 혈청칼륨 수치가 연구 진행 과정에서 한번도 나타난 적이 없었다.

본 연구의 수석연구 책임자이자 버밍햄 알라바마대학의 의대 교수이고 전 미고혈압학회 회장을 역임한 수잔 오파릴(Suzan Oparil) 박사는 라실레즈 디오반 병용 요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는 란셋의 사설에 대해 “본 연구를 통해 라실레즈+디오반 병용요법이 혈청칼륨 농도 증가에 단독요법 또는 위약이상으로 위험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는 명확한 근거를 얻게 됐다”며 “고혈압 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및 ACE 차단제를 비롯한 레닌 안지오텐신 시스템을 차단하는 여러 제제들로 인해 혈청 칼륨농도가 경미한 수준으로 올라갈 수는 있으나, 과거 20여 년간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정도의 경미한 증가는 의사들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범위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이 고혈압으로 고통 받고 있고, 환자의 약 70%가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병용 요법 및 고혈압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또한 목표혈압에 도달하기 위해서 대다수의 고혈압환자들이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병용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고혈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전세계 대표 사망원인 중 하나인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그만큼 증가한다.

1일1회 경구 복용하는 ‘라실레즈’는 단독요법 및 다른 항고혈압제와의 병용요법에서 고혈압치료제로 지난3월 미 FDA로부터 상품명 텍터나로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는 라실레즈라는 상품명으로 사용된다. 라실레즈는 2007년 6월 유럽보건당국(CHMP)으로부터 EU에 승인을 추천하는 긍정적 의견을 받았으며 최근 스위스에서는 이 약물에 대해 승인결정을 내린바 있다. 국내의 경우 2007년 하반기에 허가가 예상된다. 라실레즈는 노바티스사와 스피델(Speedel)사에서 공동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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