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는 이유는 肝 기능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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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는 이유는 肝 기능 결함
  • 윤종원
  • 승인 2007.08.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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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찌는 이유는 유전적 결함으로 간(肝)이 섭취된 지방을 효율적으로 연소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모넬 화학감각연구소(Monell Chemical Senses Center)의 마크 프리드먼 박사는 의학전문지 "대사: 임상과 실험(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유전적 결함으로 간의 효소들이 섭취된 지방을 제대로 연소시키지 못해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고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과식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프리드먼 박사는 따라서 이러한 유전적 결함이 있는 사람은 쉽게 살이 찔 수 밖에 없다면서 살이 잘 찌는 사람과 날씬한 사람은 바로 이러한 유전적 차이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프리드먼 박사는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으며 이러한 과정을 지방산산화(fat acid oxidation)라고 한다고 말하고 에너지를 만드는 이 지방산산화 기능이 줄어들면 우리 몸은 모자라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배가 고파지면서 과식하게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방산화 속도가 아주 느린 유전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살이 찌고 이 기능이 정상인 사람은 살이 찌지 않는 것이라고 프리드먼 박사는 설명했다.

프리드먼 박사는 쥐 실험에서 지방을 간세포로 운반하는 CD36 효소와 지방산화 과정을 시작하는 Acyl-coA탈수소효소를 관장하는 유전자에 결함이 생긴 쥐들은 살이 찌고 그렇지 않은 쥐들은 살이 찌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유전결함을 가진 쥐들과 그렇지 않은 쥐들에 지방이 적은 먹이를 주었을 때는 두 그룹 쥐 모두 체중의 변화가 없었으나 지방이 많은 먹이를 먹였을 때는 유전결함 쥐들이 보통 쥐들에 비해 체중이 36%나 더 불어났다.

프리드먼 박사는 유전결함 쥐들은 칼로리를 겨우 14% 더 섭취했을 뿐인데도 그런 결과가 나타났다면서 이는 지방산산화 기능의 손상이 비만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비만의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프리드먼 박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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