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여성 에이즈 감염율 사상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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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여성 에이즈 감염율 사상 첫 감소
  • 윤종원
  • 승인 2007.08.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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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 보유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성 HIV 감염율이 사상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보건부가 지난해 전국 공공의료기관에서 임신여성 3만3천34명을 상대로 조사해 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HIV 감염율은 29.1%였다. 는 2005년의 30.2%에 비해 1.1%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연령별로는 20세 미만 여성의 경우 감염율이 13.7%로 나타나 전년에 비해 2.2%나 줄었으며, 20-24세와 25-29세 여성의 경우 각각 28.0%와 38.7%로 나타나 2005년의 30.6%, 39.5%에 비해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30-34세, 35-39세 및 40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각각 0.6%, 1.3% 및 1.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부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남아공 전체 HIV.에이즈 감염자 수를 종전의 554만명에서 541만명으로 하향조정했다.

남아공에서 HIV.에이즈 감염율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아공 정부는 그동안 에이즈 예방과 퇴치를 위한 대책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국내외적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조사 책임자인 보건부 린디웨 마쿠발로 국장은 이번 결과가 일정한 경향을 반영하는 것인지는 향후 3년동안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젊은 여성의 감염율이 하락한 것은 신규 감염율이 하락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고 현지 일간 스타가 전했다.

만토 차발랄라-음시망(여) 보건부장관도 남아공의 전체적인 에이즈 감염율이 하락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반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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