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세포를 신경세포로" 변환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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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세포를 신경세포로" 변환물질 개발
  • 이경철
  • 승인 2007.07.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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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30일 화학과 신인재 교수 연구팀이 근육세포(근원세포)를 신경세포로 바꾸는 유기 화합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인간과 쥐의 근육에서 채취한 근원세포에 뉴로다진(Neurodazine)이라고 이름 지은 화합물을 투여한 결과 40∼50% 정도가 신경세포로 분화했다며 이 같은 결과가 7월 9일자 미국화학회지에 실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유기 화합물로 분화시킨 신경세포가 온전한 기능을 가진 진짜 신경세포로 확인되면 환자에게 바로 이식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 파킨슨병 등 뇌의 신경세포가 무작위로 사멸하면서 생기는 각종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에 새 장을 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켜 퇴행성 신경질환을 치료하고자 하는 연구는 최근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여러 난점 때문에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신 교수는 "줄기세포의 이용은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문제가 많고 특히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윤리 문제에도 봉착한다"며 "이 때문에 환자의 근육세포에서 바로 신경세포를 분화시키는 이번 연구가 더 부각된다"고 말했다.

신 교수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확증하기 위해 신경세포 고유특성에 대한 실험, 다른 연구팀과 공조해 척추가 손상된 쥐에 이식하는 동물실험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과학재단 국가지정연구실 사업의 일환으로 3년 연구 끝에 나온 것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도 제출됐으나 진짜 신경세포라는 확증이 없다는 이유로 게재가 기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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