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고대의료원에 400억 쾌척
상태바
60대 여성 고대의료원에 400억 쾌척
  • 박현
  • 승인 2007.07.13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머니의 소중한 뜻만 잘 실천" 부탁
익명의 60대 여성이 고대의료원에 의학교육 및 연구기금으로 강남 청담동 일대 약 4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고대의료원 측은 익명의 기부자가 “나는 어머니한테서 물려받은 것을 전달하는 것뿐이다” 며 “나는 잘 한 것이 없으니 어머니의 소중한 뜻만 잘 실천해 달라”는 말만 전했다고 한다.

강남 청담동 일대 400억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그녀가 살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고대의료원 일대인 성북구 근처. 그녀는 현재 남편과 함께 단 둘이서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대의료원 관계자에 의하면 “노부부가 단 둘이서 살고 있기 때문에 언론의 노출로 인해 혹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 된다”며 “세상이 워낙 험하다 보니 노부부의 안전도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기부자가 언론의 노출을 꺼린 이유가 모친의 유지를 순수하게 받드는 의도도 있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웃들과 평온하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400억 기부와 관련된 법적절차는 이미 지난 설날을 전후해서 작업이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기부금 전달식은 지난 5월 중순경에 이뤄졌다.

기부자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해 사진촬영도 금지되는 등 비공개로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번 기부와 관련, 홍승길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의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교육, 연구 및 진료의 목적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