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 울지 않으면 몸이 대신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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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때 울지 않으면 몸이 대신 운다
  • 윤종원
  • 승인 2007.07.11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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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눈물의 작용과 의미 분석

실컷 울고 나면 뭔가 시원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비록 슬픔으로 울었지만 우는 행위를 통해 몸과 마음은 한편으로 정화되는 것이다.

15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SBS 스페셜"은 눈물(울음)의 사회문화적 역할과 의미를 조명하고 "눈물 요법"의 실체와 에너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수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울음 요법"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몸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이 울고 싶을 때 마음껏 울음으로써 병을 치유한다는 것.

제작진은 "인간의 원초적 감정 표현인 눈물은 단순한 의사 표시가 아니라 생존의 방식 중 하나"라며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몸이 대신 아프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전한다.

미국의 생화학자 윌리엄 프레이 박사는 양파를 깔 때처럼 감정 없이 흘리는 눈물과 달리, 기쁘거나 슬플 때 흘리는 감정이 섞인 눈물의 성분에는 카테콜라민이 다량 들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카테콜라민은 인간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속에 대량 생성되는 호르몬. 반복적으로 분비되면 만성위염 등의 소화기 질환은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관상동맥 협착 등을 야기해 심근경색,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이 카테콜라민을 인체 외부로 유출시켜주는 인체의 방어기제가 바로 눈물인 것.

또 일본 류머티즘 권위자 요시노 신이치 교수는 울음을 치료에 적용하고 있고, 일본 도호대 의대 아리타 히데오 교수는 뇌파, 안구운동, 심전도의 변화를 통해 눈물을 흘리는 순간 인간의 스트레스가 극도에 달하다가 눈물을 흘린 직후 평상심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을 밝혀냈다.

미국 아동심리학자 솔터 알레타 박사는 병원에 입원한 아동들의 정신건강과 울음을 분석한 결과, 입원 후 공포로 실컷 우는 아이들의 질병 회복이 훨씬 빠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프로그램은 "잘 우는 사람이 더 긍정적"이라며 "눈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 우는 사람이 침울하고 부정적 정서가 많을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 달리 긍정적 정서가 높게 나왔으며, 위와 심장 건강에서 훨씬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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