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분 1/3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사용, 주목
병원 노사가 7일 오전 서울 한양대의료원에서 열린 11차 산별교섭에서 자율 타결을 이끌어냈다.보건의료노조와 병원 사측은 전날부터 12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협상을 통해 국립대병원 4%, 사립대병원 5.3%, 민간 중소병원 4.3% 등 최소 4%에서 최대 5.3%까지 임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병원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분의 약 3분의 1을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사용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병원 그룹별로는 국립대병원이 4%의 임금 인상분 중 1.5%를, 민간 중소병원이 4.3%의 임금 인상분 중 1.3% 등을 각각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차별 시정을 위해 사용한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이번 산별합의로 노조 산하의 전 병원에서 마련되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 용도의 금액은 총 300억여원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산별교섭을 통해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합의를 이끌어낸 최초의 사례다. 임금인상의 일정한 몫을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사용키로 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합의"라고 평가했다.
병원 노사는 올해 산별교섭이 두 달 이상 난항을 겪었으나 노조 간부 위주의 부분 파업 외에는 별다른 의료대란 없이 협상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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