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 적극적 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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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환자, 적극적 치료 중요
  • 강화일
  • 승인 2007.07.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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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약 사용 불가피
“백혈병질환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국가의 의료정책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신뢰가 무너지고 잇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환자를 살리려면 적극적으로 최선의 치료를 해야 하며 비급여 약재 사용이 불가피한데, 비급여 약재를 사용하는 것이 마치 과잉진료이고 부도덕한 일처럼 여겨져 곤혹스럽다”며 조석구 교수(성모병원 혈액내과)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백혈병 비급여 진료비 사례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백혈병 비급여진료에 대한 심평원의 환불 결정에 그동안 가톨릭 교구 차원에서 ‘정면대응’ 방침을 세운 것 외에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던 성모병원이 실제환자 사례를 제시하며 백혈병의 적극적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환자는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김상봉씨. 김상봉씨가 처음받은 진단명은 ‘골수이형성증후군’. 형제간 급여자가 없어 동종조혈모 세포이식을 기다리다가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행, 어려운 고비를 여러차례 넘겨야했다.
항암 치료 후 진균성폐렴에 복막염까지 생겨 조혈모세포이식을 늦츌 수 없었으며 이식이 가능한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비싼 공여자 백혈구주입술을 지속적으로 받아야했다.
다행이 미국인이 기증한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았지만 이식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20여일간 집중치료를 받는 힘든 과정을 거쳐 완쾌의 기쁨을 누릴 수 없었다.
환자의 아버지 김화덕씨는 “한가닥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 성모병원의 적극적인 치료가 없었다면 오늘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아들과 함께 집에 가게된 것이 정말 ‘꿈같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치료를 맡은 조석구 교수는 “김상봉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치료 기준으로는 회생 가능성이 어려운 케이스였는데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회생 할수 있어 의료진도 포기할 수 없었다”며“최선의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비급여 약제사용이 불가피 한데, 마치 이는 과잉진료이고 부도덕한 일처럼 보는 여론이 곤혹스럽다“는 심정을 밝혔다.
조교수는 “환자들이 치료시에는 급여든 비급여든 어떤 약을 쓰더라도 생명만은 구해달라고 하면서도 치료후 심평원에 민원신청을 해 비급여 부분에 환불을 받으려 하고 있으니, 의료진의 입장에서는 비급여 약재를 쓰지 않을수도 없고 적극적으로 쓰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의사는 환자를 살리는 데에만 집중 할 수 있고 환자는 의료진을 믿고 따를수 있는 의료환경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성모병원 관계자는 ”병원들이 백혈병환자는 아예 성모병원으로 가라고 권유하고 있어 성모병원이 십자가들이 지는 것이 아니냐“며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백혈병 비급여 진료비 사례는 현재 심평원이 성모병원측에 28억원 환불결정을 내린 상태이며 병원측은 민사소송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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