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합성 첫 발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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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합성 첫 발 내디뎠다
  • 윤종원
  • 승인 2007.07.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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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박테리아의 유전물질을 다른 박테리아로 옮겨 첫번째 박테리아를 복제하는 실험이 미국에서 성공함으로써 생명체 합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인간게놈지도를 완성한 유전학자로 최근 합성유전학회사(Synthetic Genomics Inc.)를 창설한 크레이그 벤터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6월29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미코플라스마 미코이데스 박테리아의 염색체 하나를 아주 간단한 구조를 지닌 박테리아인 미코플라스마 카프리콜룸에 주입한 결과 후자에서 전자와 같은 모양과 활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벤터 박사는 미코플라스마 카프리콜룸은 염소에 자주 나타나는 박테리아로 다른 복잡한 생명체와는 달리 세포핵이 없다고 밝히고 세포벽 등 외부의 DNA가 들어오지 못하게 온갖 방어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는 복잡한 생명체는 이와같은 복제가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 박테리아의 유전구조를 다른 박테리아의 DNA로 대체시켜 한 생명체를 다른 생명체로 전환시키는 것으로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를 처음부터 만들어내는 생명체 합성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고 벤터 박사는 말했다.

벤터 박사는 그러나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히고 이 기술이 산업적으로 이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인공연료를 만들거나 독성폐기물을 청소하는 기능을 지닌 맞춤형 박테리아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벤터 박사는 지적했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이러한 인종 박테리아가 알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과학자들의 미생물 합성을 규제하도록 유엔 등에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ETC그룹의 패트 무니 회장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생명체를 만든다는 것은 신과 경쟁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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