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뼈 약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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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 뼈 약화시켜
  • 윤종원
  • 승인 2007.06.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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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가 뼈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2건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수전 디엠 박사는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계열의 신세대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198명을 포함, 여성노인 2천722명(평균 78세)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골밀도를 검사한 결과 고관절 골밀도가 항우울제 그룹은 평균 0.82%,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은 0.47%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골밀도가 줄어들면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디엠 박사는 그러나 이 결과만 갖고는 신세대 항우울제가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하고 따라서 이 때문에 항우울제 복용을 중단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는 다른 차이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예를 들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신체적인 활동이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리건 보건대학의 엘리자베스 해니 박사는 같은 의학전문지에 실린 또 다른 연구보고서에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160명을 포함, 남성노인 5천995명(평균연령 74세)의 골밀도를 검사한 결과 신세대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그룹이 복용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고관절은 3.9%, 척추는 5.9% 각각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세대 우울증치료제인 삼환계(三環係) 항우울제 복용자는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골밀도에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해니 박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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