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심한 여성, 유방암 위험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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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 심한 여성, 유방암 위험 낮아
  • 윤종원
  • 승인 2007.06.2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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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때 입덧이 심한 여성일수록 유방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펄로대학의 조 프로이덴하임 박사는 23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역학연구학회(Society for Epidemiologic Research) 연례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임신 때 입덧이 심했던 여성은 입덧이 없었던 여성에 비해 나중에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로이덴하임 박사는 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1001명(35-79세)과 연령, 인종, 거주지역이 같은 건강한 여성 1천917명을 대상으로 임신성 고혈압, 자간전증, 과체중, 입덧 등 과거의 임신관련 정보를 조사분석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입덧이 심할수록 그리고 오래 계속될수록 유방암 위험은 더욱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프로이덴하임 박사는 밝혔다.

입덧 이외에 다른 임신 관련 문제들은 나중의 유방암 위험과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다.

입덧이 이처럼 유방암 위험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임신 중 난소와 태반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 분비량의 변화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호르몬에는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hCG)도 포함된다고 프로이덴하임 박사는 밝혔다.

태반에서 만들어지는 이 호르몬은 암을 막아주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로이덴하임 박사는 그러나 이 결과는 역학조사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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