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심장병 예방-치료 특효약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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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심장병 예방-치료 특효약 나오나
  • 윤종원
  • 승인 2007.06.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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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성인)당뇨병과 심장병을 동시에 예방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는 물질이 개발돼 쥐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되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유전학-복합질병교수 고칸 호타미스리길 박사는 지질(脂質)과 결합해 혈중지방을 말썽이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곳으로 운반하는 단백질(aP2) 생산 유전자를 억제하면 제2형당뇨병과 동맥경화 등 대사질환을 막고 또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물질(BMS309403)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호타미스리길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aP2 단백질이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인슐린 민감성을 떨어뜨려 제2형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동시에 동맥의 플라크 형성을 촉진,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쥐에서 이 단밸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녹아웃시키자 아무리 많은 지방을 섭취하고 살이 쪄도 당뇨병과 심장병 증세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타미스리길 박사는 사람은 유전자를 녹아웃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쥐들에 aP2 억제물질을 투여하고 지방이 잔뜩 함유된 먹이를 먹였지만 동맥에 플라크(지방덩어리)가 끼지 않았으며 살찌는 먹이를 8주간 먹여 동맥경화가 심해진 쥐들에 이 물질을 투여하자 플라크가 50%이상 줄어들었다.

또 비만과 인슐린 저항이 나타나도록 유전조작한 쥐모델과 당뇨병 발생을 유도하는 먹이를 먹인 쥐들에 이 물질을 투여하자 두 그룹 모두 혈당이 낮아지고 나쁜 지방인 중성지방이 줄어드는 한편 인슐린 민감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이 물질이 투여된 쥐들은 이렇다할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호타미스리길 박사는 앞으로 이 물질이 임상시험에서 사람에게도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기적의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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